19년 11월 22일 새벽, 채칼에 손을 베었다. 손이 베이자 마자 피가 뚝뚝 떨어졌기 때문에 상처의 깊이를 알기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적당히 밴드만 감으면 될 줄 알았는데ㅠㅠ..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으며 상처의 상태를 확인했다. 가볍게 진피층이 날라갔다. 표피만 다친 정도라면 금방 지혈이 되지만, 진피까지 손상되면 손가락은 꽤 지혈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가루형 지혈제를 사용하지는 말 것) 그리고 빨간약도 사용하지 말 것(피부가 얼룩진다) 진피가 다쳤는지 어떻게 아느냐? 팥이 든 찹쌀떡처럼 표피 안쪽으로 날고기같은 생살이 보인다. 손톱이 있는 손가락 끝만 다쳤을 뿐, 손가락 중간, 손바닥, 손목에는 손상이 없어서 다행히 인대 손상은 걱정하지 않았다. 흐르는 물 속에서 하염없이 흐르는 피를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