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WHO의 게임중독 질병코드 부여 관련 이슈가 있었습니다.
100분토론을 보고 나서 김성회님의 토론 리뷰를 봤고,
거기서 언급되었던 쥐 공원 실험에 대해 흥미가 있어 조금 알아보게 됐습니다.
김성회님 유튜브 페이지 :
https://www.youtube.com/user/devkimtv
김성회의 G식백과
업계인이 털어주는 게임의 잡지식 백과사전
www.youtube.com
쥐 공원 (Rat Park) 실험
시기 : 1970년대 후반 ~ 1980년대 초반
연구자 : Bruce K. Alexander, Simon Fraser University의 동료 연구원
가설 : 마약 자체는 중독의 원인이 아니다. 그가 처한 생활 환경이 중독을 만든다.
연구 환경 (모르핀 섭취 의지 실험)
1.
실험군 : 표준 실험실 케이지 바닥 면적의 200배 인 Rat Park 건축. 집, 음식, 놀이(공이나 바퀴), 총 16-20명 마리의 암수(자유롭게 짝짓기가 가능하도록 공간 설계)
대조군 : 표준 실험실
2. 두 개의 디스펜서 : 하나는 일반 수돗물, 다른 물에는 달게 만든 모르핀이 들어 있음. 이 디스펜서는 쥐가 마신 용액의 양을 자동으로 측정
3. 4그룹으로 구성. 80일간 진행 (1~22 : 모든 쥐에게 퀴닌 용액을 제공하여 실험 준비)
CC(갇힌 쥐) : 22~80일까지 갇힌 우리에서 지냄
PP : 22~80일까지 Rat Park에서 지냄 (CC와 같은 기간 동안)
CP: 22~65일은 우리에서, 65일 부터는 Rat Park에서 지냄
PC(갇히게 된 쥐, 이하 갇힌 쥐) : 22~65일은 Rat Park에서, 65일부터는 우리에서 지냄
실험 결과
갇힌 쥐 군 (CC, PC)는 쉽게 모르핀에 중독 됨.
Rat Park에서 지낸 수컷 쥐보다 19배 더 많이 모르핀 섭취.
Rat Park에서 지낸 쥐들은 모르핀에 저항 (가끔 섭취)
암컷이 수컷보다 더 자주 섭취
하지만 통계적으로 평범한 수돗물을 더 선호
*CP그룹 (우리에서 Rat Park로 옮겨진)에 대한 흥미로운 점
모르핀 용액이 강해지면 거부함. 하지만 희석될 수록 (달고 묽어짐) 갇힌 쥐 군과 거의 비슷한 양의 술을 마시기 시작함
즉, 정상적인 사회 활동(normal social behavior)이 방해하지 않는 한 달콤한 물을 원함.
특히, "Naloxone(날록손)"이라는 약을 모르핀이 들어간 물에 첨가했을 때 쥐들이 그 물을 더 마시기 시작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Naloxone이란 오피오이드(Opioid)효과를 부정하는 약인데, 오피오이드는 마약성 진통제이다.
이 오피오이드라는 진통제는, 인간이 가진 가장 강력한 진통 억제제로써 유명하지만 동시에 가장 중독성이 강하기도 하다.
즉, Naloxone을 첨가한 이유는 모르핀의 중독성을 줄이기 위해 첨가한 것이다.
= 즐길 정도로 적당히 술을 마셨고, 특히 중독성이 없을 수록 좋아함.
또한 이 연구팀은 Rat Park와는 별개로 다른 실험을 하였는데
일반 실험실 케이지의 쥐에게, 57일간 강제로 모르핀을 탄 물을 섭취하도록 한 것이다. 다른 액체는 마실 수 없도록 하였다.
이 실험을 한 이유는, 중독 이후의 금단증상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인
예를들면 발작이나, 식은 땀, 불안, 초조, 분노하는 중독환자의 모습과 실제는 다르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함임.
57일 이후 이 쥐들은 Rat Park로 이사를 함
위 실험과 마찬가지로 이 쥐들은 모르핀 용액화 일반 수돗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음.
쥐들은 일부 사람이 기대하는, 뭐, 과격한 금단증상을 보이지 않았음.
조금 의존 징후가 있었고, 사소한 금단 증상, 회복하며 보이는 경련...이런 정도.
이 논문은 나왔을 당시 주요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에 게재거부를 당했습니다만,
다른 저널에 게재되었습니다. (pharmacology biochemistry and behavior, 행동 약리학을 다루는 과학 저널)
명성이 없는 저널은 아닙니다.
훗날 미국의 심리학자 Lauren Slater가 출판한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Opening Skinner's Box: Great Psychological Experiments of the Twentieth Century) 라는 책에서 언급되며 큰 관심을 받게 됩니다.
다음에 스키너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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