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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길(Cargill) : 세계의 밥상을 지배하는, 세계 최대 비상장 기업 (마지막 수정 : 2019.05.29)

노카코 2019. 5. 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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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업을 수행하면서 항상 기준이 되었던 정책은… 한 마디의 말도 소중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 존 맥밀란, 시니어, 1923

 

카길은 미국 최대의 비상장 기업으로, 만약 상장 되었다면 '글로벌 포츈 500대 기업'의 적어도 20위권, 높으면 10위 권 내에도 진입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오는 회사입니다.

최대 식품, 농업 기업으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여러가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식품, 물류, 에너지 산업 등).

 

한국에서 매출이 1조 넘어가는 회사가 20개가량인데, 카길은 연매출 130조 이상의 수준입니다. 규모가 느껴지죠. 순이익은 3~4조 정도를 보입니다.

 

출처 : 카길 코리아(https://www.cargill.kr/ko/)
카길이 공개한 주요 재무 정보

 

 

역사가 150년 이상인 매우 오래된 기업이고(1865년 설립)

가족 중심의 기업 구조가 특징입니다.

카길 홈페이지에서 카길의 역사를 자세하게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카길코리아(https://www.cargill.kr/ko/카길의-역사)   영어페이지는 (https://www.cargill.com/about/cargill-timeline) 이쪽

 

카길 패밀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 중 하나입니다. 

2016년 포브스지에서, 카길 패밀리는 미국 내 가장 부유한 집안 4위에 올랐습니다.

참고로, 카길 패밀리는 카길(Cargill) 가문과 맥밀런(MacMilla)가문을 일컫는 것입니다.

설립자 윌리엄 카길(William)이 회사를 설립하고 사업을 확장하다 부채가 급증했을 당시,

사위인 존 맥밀런(John)이 회사를 인수해 카길&맥밀런 가문이 탄생했습니다.

카길 매밀리 일원은 일부 경영 참여자를 제외하고는 사생활을 잘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길은 가족 기업이라, 정확한 소유구조를 공개할 필요가 없는 사업체이므로, 재산 규모를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상장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론의 잘못된 학습으로 인해 뭔가 구린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큰 이익을 자기들 끼리만 나눠먹으려고 하는 속물기업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혹은 비상장 기업의 자금 조달 비효율성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길은, 비상장 형태였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크게 투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경영학을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대리인 문제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지분이 쪼개지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당장 앞에 떨어진 이익에만 눈이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경영자 입장에서도 자신이 경영할 때 회사가 크게 성장하면 좋으니까요. 

(전문적으로 접근한 글이 아닙니다. 느낌만 가지세요)

하지만 카길은 카길패밀리가 소유권의 90%정도를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좀 더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 결정을 반대할 타 반대 소유자가 없으니까요.

또한 카길이 불투명한 기업인 것도 아닙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밑에 언급한 페이지 회장의 인터뷰를 참고해보세요.

 

 

현재 카길의 회장 겸 CEO는 Dave MacLennan (9대 회장)으로,

2013년부터 Gregory R.Page의 뒤를 이어 일하고 있습니다.

카길 창업자 가문은 1963년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합니다.

위 두 분은 모두 전문 경영인입니다.

 

 

http://weekly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9/19/2014091902250.html?Dep0=twitte

 

[Cover Story] '곡물업계 거인' 카길의 페이지 회장… 아시아 언론 최초 인터뷰

매출 140조원이 넘는 세계 최대 곡물기업 카길(Cargill)의 회장을 인터뷰한 곳은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충남 당진의 사료 공장이었다. ..

weeklybiz.chosun.com

위 기사는 8대회장이었던 카길 페이지가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진행한 인터뷰의 기사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느끼는 것이 많았습니다.

이후 Dave MacLennan의 인터뷰도 좀 찾아보았지만, 대부분 기업 윤리에 대해 묻는 것이더군요. (예를 들면, GMO문제라던가..)

이 인터뷰는 정말 보기 드문 잘 된 인터뷰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지 회장과 맥클레넌의 인터뷰를 보다보면, 명확하고 확실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인터뷰의 정리본. 하지만 직접 기사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Q. 카길이 150년동안 여러 혁명을 겪으면서도, 세계 최고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
A.
가장 중요한 것은 탄력성(resilience). 예기치 못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용기를 가지고 민첩하게 대응할 것. 낙관적인 시각은 변화를 위협이 아닌 기회로 바꾼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회복력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반드시 호기심을 동반해야 한다는 것.

두번째는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준비할 것. 카길은 미국의 대표 기업이 아니었을 때부터 세계화를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중요한 고비마다 창업자 가족 차원의 투자 의지가 있었음. 창출되는 현금을 미래를 위해 꾸준히 투자함.


Q. 앞으로 10년 후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
A. 몇가지 테마가 있음
세상이 점점 투명해지고 있다.: 카길 내부에서는 "아무것도 감출 수 없는 세상에서는 감출 것이 아예 없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앞으로 기업이 성공하고 싶다면, 투명성을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

카길이 투명하지 않다는 것은 억울하다. 주식은 대부분 '패밀리'소유지만, 채권을 발행하기 때문에 공시 의무가 있고, 분기 실적도 공개한다. 일각의 오해를 알고 있어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족기업의 장점은 명료하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규모 있는 투자나 사업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대표는, 카길은 비상장회사여서 상장회사에 비해 공개되는 기업의 정보가 적을 수 있지만, 기업 내부적으로 투명성은 아주 높다고 말했다.

강화되는 NGO(비정부기구)의 힘에 대한 긍정적인 대응: 앞으로 NGO가 기업의 전략에까지 영향을 줄 것이다. NGO들이 점점 더 많은 공시와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단순히 기업이 무엇을 만드는 지가 아니라, 어떻게 일하는지 알고싶어 한다.


카길의 글로벌 경영
"문화는 신발을 신고 다닌다(Culture travels in shoes)"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끼리 소통하려면 직접 발로 가서 얼굴을 마주해야 한다는 뜻. 카길은 글로벌 경영 성공을 위해 현지 경영진에게 많은 권한을 위임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함. 현지 경영인이 현지 상황을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임.

카길의 소통 경영
카길은 구글을 압도한다고 자평하는 번역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음. 1차번역은 소프트웨어로, 2차번역은 사내 커뮤니케이션 부서와 현지 조직 인력들이 손 봄.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카길은 번역을 단순히 번역으로 보지 않고 소통으로 본다. 정확한 번역이 정확한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고 믿는다."

카길의 조직 문화
거대 기업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소박함.
격식을 차리지 않는 것이 전통적인 이미지

카길의 인사 정책
카길 리더십 모델
① 실행 능력 : 정확히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능력과 결단력, 타인의 능력을 개발하는 능력
② 지식 : 고객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지식
③ 호기심과 배우려는 자세
④ 다양성을 인정하는 태도

카길 (https://www.cargill.com)

실제로 카길 홈페이지를 방문해 둘러보면, 정말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정보나 기사에 대해서는 한국어로 번역된 것도 다수 존재합니다.

저는 기업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회사의 홈페이지들을 자주 다니는 편입니다만,

대부분 한국어는 잘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수의 데이터를 한국어로 볼 수 있는 것에 대해 정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카길의 윤리 규정을 각국의 언어로 번역하여 제공하고 있다.

위 파일을 다운받으면, 기사에서 소개된 카길의 직원 행동 강령 등을 읽을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으세요)

 

 

 

 

 

기타 참고자료

https://en.yna.co.kr/view/AEN201705120061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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