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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마리아인 연구(Good Samaritan Experiment) Darley & Bateson 1973

노카코 2020. 9. 1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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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서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선생님, 제가 무슨 일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율법서에 무엇이라고 적혀 있으며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읽었느냐?" 하고 반문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생각을 다하여 주님이신 네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하였습니다."
이 대답에 예수께서는 "옳은 대답이다. 그대로 실천하여라. 그러면 살 수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율법교사는 짐짓 제가 옳다는 것을 드러내려고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 사람이 가진 것을 모조리 빼앗고 마구 두들겨서 반쯤 죽여놓고 갔다.
마침 한 사제가 바로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 사람을 보고는 피해서 지나가 버렸다.
또 레위 사람도 거기까지 왔다가 그 사람을 보고 피해서 지나가 버렸다.
그런데 길을 가던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그의 옆을 지나다가 그를 보고는 가엾은 마음이 들어 가까이 가서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매어 주고는 자기 나귀에 태워 여관으로 데려가서 간호해 주었다.
다음날 자기 주머니에서 돈 두 데나리온을 꺼내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잘 돌보아 주시오. 비용이 더 들면 돌아오는 길에 갚아드리겠소.' 하며 부탁하고 떠났다.

"자, 그러면 이 세 사람 중에서 강도를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어준 사람은 누구였다고 생각하느냐?"
율법교사가 "그 사람에게 사랑을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루가의 복음서 10장 25-37절
공동번역성경

 

가설(Hypotheses)

1. 종교적으로 생각하는, 즉 '도와주는(Helping)'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다른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도움을 줄 것이다.
2. 급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도움을 제공할 가능성이 적을 것이다.
3. 사마리아인(Samaritan)은 성직자(priest)나 레위인(Levite)보다 더 많이 도울 것이다. 즉 종교를 위해 종교를 믿는 자(=성직자, 레위인)들은 종교를 자신의 가치로 두거나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소중히 하는 자들(=사마리아인)보다 도움을 제공할 가능성이 적을 것이다.


절차(Procedure)

■ 0. 종교 교육에 관한 연구를 위해 신학생을 모집함(프린스턴신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함)
1. 종교에 대한 성격 설문지를 작성(가설3의 평가를 위함)
2. A건물에서 실험절차를 시작하고, 실험참가자에게 실험을 계속하기 위해 B건물로 이동하라고 지시함.
3. B건물로 가는 도중, 골목길에 한 남자(피해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본다. 피해자의 상태는 알 수 없다.(다쳤거나, 취했거나?)
4. 그들은 실험참가자에게 다음 건물(B)로 이동할 때 요구되는 긴급함의 정도와, 그 건물에서 하게 될 과제(task)를 다양하게 말했다.
task; ① 신학교의 일에 대해 말할 것을 준비하는 것(자유롭게) ②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준비하는 것
condition; ① 다음 과제에 늦었음(빨리 이동해야 함) ② 몇 분 정도 여유가 있지만 어쨌든 이동이 필요함
5. 피해자는 골목길 입구에 앉아있고, 실험참가자들이 그 자를 지나가는 동안 2회의 신음과 기침을 한다.
도움의 대한 척도(scale of helping)은 다음과 같다.

0 = 도움이 필요한 피해자를 알아차리지 못함
1 = 피해자가 도움이 필요한 것을 알았으나 도움을 제공하지 않음
2 = 가던 길을 멈추지 않고 간접적으로 도움 (B건물에 도착한 후 보좌간에게 요청)
3 = 가던 길을 멈추고 피해자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물음
4 = 가던 길을 멈추고 피해자를 안으로 데려갈 것을 주장한 후 그를 떠남(insisted on taking victim inside and then left him)
5 = 피해자를 떠나기를 거부하거나 그를 어딘가로 데려가겠다고 주장함

6. 2번째 연구현장에 도착한 후, 실험참가자가 강연을 함. 이후 도움에 대한 행동 설문지를 작성함.

 

결과(Results)

연구에서 유도한 '긴급함'의 정도는 그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해야하는 일(task)의 차이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실험참가자의 40%가 피해자에게 약간의 도움을 제공했다.
긴급함의 정도가 낮은 경우 63%, 중간정도인 경우 45%, 높은 경우 10%가 도움을 제공했다.
도움과 관련한 메세지는 53%, 과제와 관련된 메세지는 29%이다.

종교 유형과 돕는 행위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유일하게 영향이 있다고 보여지는 변수는 '탐구로서의 종교(religion as a quest)'뿐이다.
도움을 준 사람들 중, 종교를 탐구로 본 사람들은 이 statement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가능성이 적었다. (하지만 이후 분석에 따르면, 이것이 실제 종교적 차이로 인한 것이 아닐 수 있다.)

결론(Conclusions)

아이러니하게도, 급한 일이 있는 사람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임에도 사람을 도울 가능성이 적다.(말 그대로, 심지어는 B건물로 이동 중 피해자를 넘어뜨린 사람도 존재한다.)

규범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규범에 대해 행동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윤리는 우리의 일상이 빨라질 수록 사치이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
또 어쩌면 바쁨 때문에 인식이 좁아져서, 긴급함을 즉각적으로 인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B건물에 도착한 실험참가자 중, 피해자를 보고 멈추지 않은 자들은 불안해보였고 흥분상태였다. 
그들은 피해자를 돕는 일과 실험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대해 갈등하고 있었다.
냉담함(callousness)보다는 갈등(conflict)이 멈추는 것에 대한 실패를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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